골다공증 치료제를 복용하거나 주사로 맞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발치나 임플란트가 금지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 약들은 드물게 턱뼈 괴사(약물 관련 턱뼈 괴사, MRONJ)와 연관될 수 있어, 치료 전에 약의 종류, 투여 경로, 사용 기간, 복용 중인 다른 약을 확인합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치과 치료를 앞두고 약을 스스로 중단하지 않는 것입니다. 중단 여부는 처방한 의사와 상의해야 하며, 일부 약은 임의로 끊으면 골절 위험이 오히려 올라갈 수 있습니다.
위험의 실제 크기
숫자를 보면 판단이 쉬워집니다. 미국구강악안면외과학회의 2022년 입장문에 정리된 추정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상황 | 턱뼈 괴사 추정 위험 |
|---|---|
골다공증으로 먹는 비스포스포네이트 | 0.05% 이하(1만 명당 5명 이하) |
골다공증으로 맞는 졸레드론산 주사 | 0.02% 이하 |
데노수맙 10년 사용 시 | 약 0.3% |
로모소주맙 | 0.03~0.05% |
암 치료 목적의 고용량 사용 | 훨씬 높음 |
같은 성분이라도 암 치료 목적으로 고용량을 쓰는 경우와 골다공증으로 표준 용량을 쓰는 경우는 위험 수준이 크게 다릅니다. 인터넷에서 접하는 경고성 정보는 두 상황이 구분되지 않은 채 전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치 이후로 한정한 수치는 편차가 큽니다. 골다공증 환자의 발치 후 턱뼈 괴사 발생률을 모은 메타분석에서는 1.7%(95% 신뢰구간 0.8~3.0%)로 보고되었고, 비스포스포네이트로 한정하면 0.7%였으나 연구 간 이질성이 매우 컸습니다. 다른 검토에서는 먹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사용자의 발치 후 위험을 0.5% 정도로 추정했습니다.
이 수치들을 하나로 합치기는 어렵습니다. 확실한 것은 위험이 0은 아니지만, 골다공증 용량에서는 낮은 범위에 있다는 점입니다.
약을 끊는 것이 답인가
치료 전 일정 기간 약을 중단하는 방법(휴약)에 대해서는 기관마다 권고가 다릅니다. 미국구강악안면외과학회의 2022년 입장문은 휴약의 효과에 대한 근거가 결론적이지 않다고 평가했고, 다른 여러 학회는 조건에 따라 휴약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전향적 비교연구가 부족한 것이 공통된 한계입니다.
데노수맙은 성격이 다릅니다. 이 약은 중단 시 골밀도가 빠르게 되돌아가고 척추 골절 위험이 올라갈 수 있어, 치과 치료를 이유로 중단하는 것이 권장되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휴약은 치과에서 단독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 골절 위험과 함께 처방의와 판단할 문제입니다.
골절 위험과 함께 봐야 합니다
골다공증 치료제를 쓰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골절은 흔하고 후유증이 큽니다. 미국치과의사협회는 골다공증 환자에서 항흡수제 치료의 이익이 낮은 수준의 턱뼈 괴사 위험보다 크다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턱뼈 괴사에 대한 우려로 필요한 골다공증 치료가 미뤄지는 상황을 경계하는 것입니다.
치과에서 확인하는 것
약의 정확한 이름과 제형(먹는 약, 주사, 주사 간격)
사용 시작 시점과 총 사용 기간
사용 목적(골다공증인지 암 관련인지)
스테로이드, 당뇨약, 면역억제제 등 함께 쓰는 약
흡연, 당뇨 조절 상태
현재 잇몸과 치아의 감염 상태
복용 중인 약을 정확히 알기 어려우면 약 봉투나 처방전, 약국에서 받은 복약 안내문을 가져오시면 확인이 빠릅니다.
치료를 미루는 것이 항상 안전하지는 않습니다
턱뼈 괴사가 걱정되어 필요한 발치를 계속 미루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감염된 치아나 진행된 치주질환을 방치하는 것도 턱뼈 괴사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치료 전에 이미 염증이 있던 치아가 위험 요인으로 지적된 보고들이 있습니다.
즉 선택지는 "발치하면 위험하고 두면 안전하다"가 아니라, 두 가지 위험을 비교하는 문제입니다. 감염이 있는 치아는 오히려 정리하는 편이 나은 경우가 있습니다.
임플란트는 어떤가
임플란트에 대해서도 골다공증 용량의 항흡수제 사용이 절대적인 금기로 다뤄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발치보다 판단 요소가 많고, 사용 기간이 길거나 다른 위험 요인이 겹치는 경우에는 임플란트 대신 다른 수복 방법을 검토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실제 치료 가능 여부와 방법은 약의 종류와 사용 기간, 전신 상태, 구강 검사 결과에 따라 달라지며, 온라인 정보만으로 개별 환자의 치료 여부를 확정할 수 없습니다. 치과 치료 전 처방의와의 상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관련 질문
당뇨가 있는데 임플란트를 할 수 있나요?
피를 묽게 하는 약을 먹는데 발치해도 되나요?
임플란트를 심고 나서 치아를 씌우기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치아를 살릴 수 있는지, 뽑아야 하는지는 무엇을 보고 결정하나요?
참고자료
Ruggiero SL, Dodson TB, Aghaloo T, et al. American Association of Oral and Maxillofacial Surgeons' Position Paper on Medication-Related Osteonecrosis of the Jaws—2022 Update. J Oral Maxillofac Surg. 2022;80(5):920-943. PMID: 35300956.
American Dental Association. Osteoporosis Medications and Medication-Related Osteonecrosis of the Jaw. ADA Oral Health Topics.
Prevalence of osteonecrosis of the jaw following tooth extraction in patients with osteoporosi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PMC124290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