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 치료는 어떤 재료를 쓰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나요?

레진 치료 결과는 재료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러버댐(이소댐), 접착제(옵티본드 FL), 레진(그란디오·마제스티 플로우), 코어 재료를 포천자연치과가 어떤 기준으로 고르는지 근거와 한계를 함께 설명합니다
레진 치료는 어떤 재료를 쓰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나요?

레진 치료의 결과는 재료 하나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어떤 접착제와 레진을 쓰는지도 영향을 주지만, 치료 중 침과 혈액이 차단되었는지, 남은 치아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 환자의 충치 위험도와 씹는 힘이 어떤지가 재료 차이보다 더 큰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포천자연치과는 재료를 단가가 아니라 장기 임상 추적 자료가 있는지를 기준으로 정해 두고, 같은 재료를 일관되게 사용합니다. 아래에서 어떤 재료를 어떤 이유로 쓰는지와 그 근거의 한계를 설명합니다.

재료보다 먼저 결과를 좌우하는 것

구치부 레진 수복의 장기 성적을 종합한 문헌고찰은 적절한 술식이 지켜진다면 어떤 복합레진을 썼는지가 수명에 미치는 영향은 작고, 환자의 충치 위험도, 이갈이 같은 교합 부하, 와동의 크기, 술자 요인이 더 큰 변수라고 정리합니다[1,2,3]. 비싼 재료로 바꾸는 것만으로 수복물이 오래간다고 약속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재료 선택은 이 변수들을 통제한 다음에 의미를 갖습니다.

러버댐: 접착 치료의 전제 조건

러버댐(rubber dam, 치과용 방습막)은 치료할 치아만 얇은 고무막 밖으로 노출시켜 침·혈액·호흡 습기를 차단하는 장치입니다. 접착제는 상아질 표면의 수분 상태에 민감하므로, 방습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어떤 접착제를 써도 설계된 성능이 나오기 어렵습니다.

근거 수준은 구분해서 보아야 합니다. 근관치료(신경치료)에서는 미국근관치료학회(AAE)가 러버댐 격리를 표준 진료(standard of care)로 규정하고 있습니다[4]. 직접 수복(레진 충전)에서는 2021년 코크란 체계적 문헌고찰이 러버댐을 쓰면 6개월 시점 실패율이 낮아질 수 있다고 보고했지만, 근거 확실성은 낮고 장기 데이터는 부족합니다[5]. 포천자연치과는 레진 치료, 근관치료, 근관치료 후 코어 축조에 러버댐을 기본으로 적용합니다. 수복물 수명이 늘어난다는 확정된 증거 때문이라기보다, 접착의 작동 원리와 근관 오염·기구 흡인 방지라는 안전상의 이유 때문입니다.

사용하는 러버댐은 Four D Rubber(영국)의 이소댐(Isodam)입니다. 천연 라텍스가 아닌 합성 폴리이소프렌 소재로 라텍스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에게도 쓸 수 있고, 신장률이 높아 클램프 주변에서 잘 찢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선택 이유입니다[6]. 소재 특성은 제조사 자료 기준이며, 이소댐이 다른 러버댐보다 치료 결과를 더 좋게 만든다는 임상 비교 연구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접착제: 옵티본드 FL

접착제(bonding agent)는 레진과 치아 사이를 연결하는 층입니다. 포천자연치과는 Kerr의 옵티본드 FL(OptiBond FL)을 사용합니다. 산부식 → 프라이머 → 접착제를 각각 바르는 3단계 산부식-수세(etch-and-rinse) 방식으로, 오랜 기간 판매되어 온 제품입니다.

이 제품을 쓰는 이유는 새롭기 때문이 아니라 추적 기간이 길기 때문입니다. 벨기에 KU Leuven 연구진의 무작위 임상시험에서 옵티본드 FL은 다른 접착제의 성능을 비교하는 기준 대조군(gold standard)으로 사용되어 왔고, 2023년 발표된 14년 추적 결과까지 있습니다[7]. 2014년 체계적 문헌고찰은 비우식성 치경부 병소에서 3단계 산부식-수세 접착제와 순한 2단계 자가부식 접착제가 가장 안정적인 유지율을 보였다고 정리했습니다[8].

한계도 있습니다. 이후 개발된 단순화 접착제(유니버설 접착제)의 성적이 개선되어 격차가 줄었고, 산부식-수세 방식과 자가부식 방식의 유지율이 비슷하다는 메타분석도 있습니다[9]. 따라서 옵티본드 FL이 다른 검증된 접착제보다 우수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단계가 많은 만큼 수분 조절과 술식에 민감하며, 이 점이 앞서 설명한 러버댐을 기본으로 두는 이유와 연결됩니다.

레진: 그란디오와 마제스티 ES 플로우

충전용 레진으로는 VOCO의 그란디오(Grandio)를 사용합니다. 무게 기준 87%의 무기 필러를 포함한 나노하이브리드 복합레진으로, 4년 추적 무작위 임상시험에서 구치부 2급 와동에서 기존 미세혼합형 레진과 동등한 내구성을 보였습니다[10]. "더 우수하다"가 아니라 "동등하게 오래갔다"는 결과이며, 필러 함량이 높아 마모와 중합수축 면에서 유리하다는 점은 주로 실험실 자료에 근거합니다.

흐름성이 필요한 부위에는 Kuraray Noritake의 클리어필 마제스티 ES 플로우(CLEARFIL MAJESTY ES Flow)를 사용합니다. 무게 기준 75%의 필러를 포함해 흐름성 레진 중에서는 필러 함량이 높은 편이고, 라이너·베이스뿐 아니라 직접 수복 전 범위에 허가된 제품입니다[11]. 이 제품에 대한 독립적인 장기 임상 추적 연구는 확인하지 못했으므로, 근거 수준은 그란디오보다 낮게 보아야 합니다.

신경치료 후 코어: 야마킨 iGOS

근관치료가 끝난 치아는 내부가 비어 있어 크라운을 씌우기 전에 코어(core)로 치관부를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코어는 크라운의 지지대이기도 하지만, 근관 안으로 세균이 다시 들어가지 않도록 치관부를 밀봉하는 역할이 더 중요합니다. 근관치료 후 수복의 질이 치아의 예후에 영향을 준다는 점은 국내 보존학 문헌에서도 강조됩니다[12].

포천자연치과는 코어 재료로 일본 Yamakin의 iGOS 계열 레진을 사용하며, 코어 축조 역시 러버댐 아래에서 접착제를 적용한 뒤 시행합니다. 코어 재료 간 임상 성적을 비교한 장기 연구는 충분하지 않으며, 이 제품이 다른 코어 재료보다 우수하다는 근거는 제시할 수 없습니다. 재료보다는 남은 치질을 얼마나 보존했는지와 밀봉이 되었는지가 결과를 좌우합니다.

재료를 단가로 고르지 않는 이유

위 재료들은 각 범주에서 단가가 높은 편에 속합니다. 포천자연치과가 이 재료들을 쓰는 이유는 가격이 높아서가 아니라, 장기 추적 자료가 있거나 작동 원리가 분명해 결과를 예측하기 쉬운 재료를 한 번 정하면 재료비를 줄이기 위해 바꾸지 않는다는 원칙 때문입니다. 같은 재료를 반복해서 쓰면 재료 특성에 맞춘 술식이 일정해지고, 문제가 생겼을 때 원인을 재료와 술식 중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지 판단하기 쉬워집니다.

같은 재료를 쓰는 치과는 많고, 여기서 언급하지 않은 다른 검증된 재료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재료 이름은 결과를 보장하는 표식이 아니라, 치료 과정이 어떤 기준으로 설계되었는지를 보여주는 한 부분으로 보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남기기로 한 치아일수록 수복의 질이 중요한 이유

여러 치아의 예후를 함께 평가하는 전체 치료계획에서, 살리기로 결정한 치아는 다음 재치료까지의 기간이 그 결정의 타당성을 증명합니다. 접착 실패나 코어 밀봉 실패로 몇 년 안에 다시 치료하게 되면, 그 치아는 처음부터 발치가 나았던 치아가 됩니다. 재료와 방습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은 이 재치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조건입니다.

한눈에 보기

단계

사용 재료

선택 이유

근거 수준

방습

이소댐 (Four D Rubber)

비라텍스, 높은 신장률

근관치료: 표준 진료 / 직접 수복: 낮은 확실성

접착

옵티본드 FL (Kerr)

14년 추적 RCT의 기준 대조군

높음, 단 최신 접착제와 격차 축소

충전

그란디오 (VOCO)

4년 RCT에서 기존 레진과 동등한 내구성

중간

흐름성 충전

마제스티 ES 플로우 (Kuraray Noritake)

높은 필러 함량, 전 와동 적응증

제한적 (장기 임상 미확인)

근관치료 후 코어

iGOS 계열 (Yamakin)

러버댐 아래 접착 코어

재료 간 비교 근거 부족

직접 검사가 필요한 이유

레진 치료가 적합한지, 인레이나 크라운이 필요한지, 근관치료 후 코어와 크라운이 필요한지는 남은 치질의 양, 충치의 깊이, 교합, 환자의 충치 위험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 글은 포천자연치과가 사용하는 재료와 선택 기준을 설명하는 것이며, 특정 재료를 사용한다는 사실이 개별 환자의 치료 결과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실제 치료 방법은 구강검사와 방사선검사 결과에 따라 결정됩니다.

관련 질문

  • 러버댐은 꼭 해야 하나요? 불편한데 빼면 안 되나요?

  • 신경치료 후 코어와 크라운은 왜 필요한가요?

  • 레진 치료 후 시리거나 아플 수 있나요? 얼마나 가나요?

  • 오래된 크라운은 언제 교체해야 하나요?

  • 치아를 살릴 수 있는지, 뽑아야 하는지는 무엇을 보고 결정하나요?

참고문헌

  1. Demarco FF, Corrêa MB, Cenci MS, Moraes RR, Opdam NJM. Longevity of posterior composite restorations: not only a matter of materials. Dent Mater. 2012;28(1):87-101. doi:10.1016/j.dental.2011.09.003

  2. Demarco FF, Collares K, Correa MB, Cenci MS, Moraes RR, Opdam NJM. Should my composite restorations last forever? Why are they failing? Braz Oral Res. 2017;31(suppl 1):e56.

  3. Demarco FF, Cenci MS, Montagner AF, de Lima VP, Correa MB, Moraes RR, Opdam NJM. Longevity of composite restorations is definitely not only about materials. Dent Mater. 2023;39(2). doi:10.1016/j.dental.2022.11.009

  4. American Association of Endodontists. AAE Position Statement: Dental Dams. 2017 (2024 개정). https://www.aae.org/specialty/wp-content/uploads/sites/2/2024/06/DentalDams_PositionStatement_v2.pdf

  5. Miao C, Yang X, Wong MCM, Zou J, Zhou X, Li C, Wang Y. Rubber dam isolation for restorative treatment in dental patients.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21;5:CD009858. doi:10.1002/14651858.CD009858.pub3. PMID 33998662

  6. Four D Rubber Co. Ltd. ISODAM Polyisoprene (Latex-Free) Dental Dam 제품 정보. (제조사 자료)

  7. Peumans M, Van de Maele E, De Munck J, Van Landuyt K, Van Meerbeek B. Fourteen-year clinical performance of a HEMA-free one-step self-etch adhesive in non-carious cervical lesions. J Adhes Dent. 2023;25. doi:10.3290/j.jad.b4208859

  8. Peumans M, De Munck J, Mine A, Van Meerbeek B. Clinical effectiveness of contemporary adhesives for the restoration of non-carious cervical lesions. A systematic review. Dent Mater. 2014;30(10):1089-1103. doi:10.1016/j.dental.2014.07.007. PMID 25091726

  9. Schroeder M, Correa IC, Bauer J, Loguercio AD, Reis A. Influence of adhesive strategy on clinical parameters in cervical restoration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J Dent. 2017;62:36-53.

  10. Krämer N, Reinelt C, Richter G, Petschelt A, Frankenberger R. Nanohybrid vs. fine hybrid composite in Class II cavities: clinical results and margin analysis after four years. Dent Mater. 2009;25(6):750-759.

  11. Kuraray Noritake Dental Inc. CLEARFIL MAJESTY ES Flow. FDA 510(k) K130371 (2013); The Dental Advisor 제품 평가 (2023).

  12. 장지현. 근관치료 후 코어수복. 대한치과의사협회지. 2021;59(9):516-.

Share article